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지만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작은 혈압 변화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측정하고, 시간대별 변동을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병원에서의 일회성 측정보다 일상 속에서 연속적으로 혈압을 관리하는 '디지털 모니터링'이 주목받고 있다.

내과 전문의 장길수 원장(하나로내과의원)은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합병증은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꾸준한 혈압 추적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를 활용한 연동형 관리 시스템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원장과 함께 디지털 혈압 모니터링을 통한 고혈압 관리의 변화와 환자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짚어본다.

최근 고혈압 관리에서 '디지털 혈압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지만 합병증은 매우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꾸준한 혈압 추적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환자분들이 병원 밖에서 혈압을 꾸준히 기록하지 않거나, 진료 시 긴장으로 일시적으로 높은 '백의 고혈압'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연동형 관리 시스템, 즉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같은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일상 혈압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면, 의료진이 보다 정확한 치료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가 혈압 관리에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나요?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는 환자분이 측정한 혈압을 실시간으로 병원 시스템에 전송하는 장치입니다. 이 덕분에 환자분은 매번 혈압을 수기로 기록할 필요가 없고, 의료진은 평균 혈압, 변동 폭, 시간대별 패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즉, 단순한 수치 측정기가 아니라 '혈압 관리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를 사용하면 어떤 점이 가장 도움이 되나요?
가장 큰 장점은 환자 순응도(compliance)가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집에서 혈압을 재서 가져오세요"라고 안내해도 꾸준히 측정하는 환자분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를 활용하면 측정값이 자동 저장되고 의료진이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 환자분들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관리에 참여하십니다. 결과적으로 혈압 조절률이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이렇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혈압은 '평생 관리 질환'입니다.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장기간, 혹은 평생 유지해야 하는데, 혈압이 떨어졌다고 자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정기적인 혈압 모니터링과 피드백이 함께 이루어지면 환자분 스스로 관리 의식이 높아집니다. 즉, "스스로 혈압을 보는 습관"이 곧 치료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를 통한 데이터 관리가 약물 치료에도 도움이 되나요?
물론입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분의 실제 생활 중 혈압 패턴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용량이나 투약 시간을 훨씬 정확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혈압이 급상승하는 환자분이라면, 야간 혈압을 조절하는 약제를 추가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 치료가 가능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이런 관리가 번거롭지 않을까요?
대부분 오히려 편리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자동 전송 기능 덕분에 따로 기록할 필요가 없고, 혈압이 높을 때는 알림이나 상담 권유가 표시되어 "혼자 관리한다"는 불안감이 줄어듭니다. 또 병원에서도 데이터를 함께 확인하며 안내해 드리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이 큽니다.

앞으로의 고혈압 관리 방향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앞으로의 고혈압 관리는 '디지털+지속 관리'가 중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같은 솔루션은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의사와 환자가 데이터를 공유하며 함께 관리하는 도구입니다. 이런 시스템이 널리 보급된다면 고혈압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고,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